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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결산

from Murmur 2009. 12. 31. 15:47
서른이라는 꼬리표를 단지 어느덧 벌써 일년. 일상에 변화가 없었기에 서른이 되던 그 때도 서른 하나가 되기 직전인 지금도 특별한 감정은 없다. 올 해는 뭘 했는지 뭘 위해서 그렇게 달렸는지 생각해보고 싶지만 기억력이 따라주질 않는다. 도대체가 특별했던 몇 가지를 빼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서른이라는 나이를 실감하는건지도... 책상 위 달력을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차례대로 넘겨가며 적혀있는 것들을 보며 생각해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는 몇 가지 기억나는 일들도 있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게 올해의 가장 소중한 기억이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2009년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사건은 올해 초 한 사람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지만 내가 힘들어 그 사람을 놓아버리고 결국엔 헤어졌고 많이 힘들었다는 것과 미친짓 몇 가지 정도... 또 그 미친짓 중에 하나는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은,, 혼자서 2주 정도 준비하고 계획해서 혼자서 떠난 제주도 여행. 주위 사람 대부분이 미쳤다 했지만 2009년 내가 한 일 중에 제일 뿌듯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이다. 지도 하나 들고 발길 닿는대로 떠나는 건 내게 이젠 설레임 가득한 일이 되어 버렸다. 또 다른 미친짓은 그 미친 여행 중에 만나 잠깐이지만 여행을 함께하고 좋아하면 내가 힘들어질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을 좋아해버린 것. 지금 그 사람의 기분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한테는 정말 몹쓸짓이라는 건 알아버렸다. 많이 그립고 보고싶지만... 그러나 저러나 서른 이라고 생각한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1년이라는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대학생활때의 1년 보다 더 빨리... 앞으로도 왠지 그렇게 빨리 흘러버릴 것 같은 시간. 조금 더 노력해서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야겠다. 새해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나은 2010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덧1, 올해 말에 새롭게 만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준 블로그 친구들과 모두들 궁금해 하던 정양 덕분에 다사다난했던 2009년, 참 많이 행복했고... 고맙습니다.

덧2, 언제 이 글을 볼 수 있을지못볼지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청산리벽계수님의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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