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rd Day in Jeju, 091012

from Trip/Jeju 2009. 10. 19. 00:44




〃8시 30분 3일째 일정 출발
어제 만난 정양과 함께 잠시~ 일정을 같이 하기로 하고(혼자 여행을 준비한 나에게 동행이 생겼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정양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으로 향한다. 9시 개방이므로 시간에 맞춰 출발하기 위해 와하하GH에서 멍때리며 정양이 찍은 사진 구경도 하고. 8시 30분쯤 출발한다. 나는 125cc. 정양은 50cc. 속도를 맞추기 위해 3~40km 사이로 달린다. 보통 5~60km로 달리던 어제와는 다르게 해안 풍경이 확실히 다르게 보인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 출발 전 스쿠터(내꺼, 정양꺼)





〃9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세상에 믿을 사람 책 하나 없다. 분명 책에는 9시 개관이라고해서 도착해보니 9시 30분 개관이다. 30분간 앉아서 멍 때린다. 그때 잠깐 들었던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은... Daishi Dance Romance For Journey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참 매력적인 음악...)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정문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정원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정원(멍때리는 것이...)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입구



30분을 더 기다려 두모악에 들어간다. 김영갑 선생님은 루게릭 병으로 2005년에 별세하셨다. 그 분의 제주도 사랑, 오름 사랑, 이어도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과 글이 가득하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갤러리는 운치있게 조경이 되어 있으며 뒤쪽에는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이 곳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제주도에 다시 오게 되면 또 한번 들러야겠다.



〃10시 30분 신산 해안도로 등대
두모악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신산 해안도로를 지나던 중 물질(잠수질?)을 하고 계신 해녀님이 계신 걸 발견, 근처 등대로 가서 잠시 휴식. 바다가 참 이쁘다...

▲ 두모악-섭지코지 신산해안도로 어느 등대 근처





〃11시 30분 섭지코지
아침을 안 먹어서 배가 고프다. 정양과 함께 섭지코지에 도착해 짐도 부탁드릴겸 허기도 달랠겸 오뎅을 먹는다. 섭지코지를 둘러본다. 남자친구와 함께 와야할텐데 나와 함께여서 정양에게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든다. -_-

▲ 섭지코지

▲ 섭지코지 등대에서 바라본 바다





〃12시 30분 성산항 그리고 우도
일정상 성산일출봉을 패스하고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 성산항으로 바로 이동한다. 국민초등학교 6학년 때 성산일출봉을 이미 다녀갔고 그 때 보았던 성산일출봉 정상의 풍경이 아직도 내 머리에 남아있어 아쉬운 마음은 없다.(어릴때 난 성산일출봉이 한라산인줄 알았다는...) 스쿠터를 가지고 들어가야했기에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고 1시 배에 올라탄다. 배가 흔들려 스쿠터가 넘어질 수 있으므로 스쿠터 옆에 있어야해서 바깥 구경은 못한다. 조금 아쉽긴 하다. 15분 정도 시간이 흘러 우도에 도착.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배에서 내린다.

▲ 성산항-하우목동항(우도) 배 안에서

▲ 배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 13시 30분 소라+문어
정양은 제주도에서 세 번째 소라. 또 미안하다 -_- 점심으로 먹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며 먹는 소라와 문어는 괜츈하다. 소주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그 놈의 스쿠터. 훗날을 기약하며...

▲ 우도에서 먹은 문어와 소라





〃 14시 서빈백사
산호 조각으로 이루어진 서빈백사. 우도봉과 함께 우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제주도 와서 바다에 한 번도 못 들어가봤기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담가본다. 느낌이 새롭다. 잠시 앉아서 쉬다 15시 배를 타고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우도 빨간 등대에 잠깐 들렀다 다시 배에 오른다.

▲ 우도 빨간 등대

▲ 우도 빨간 등대 + 내 스쿠터

▲ 서빈백사

▲ 부끄러운 내 발;

▲ 서빈백사 정양( 초상권 및 기타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삭제 할게요~ )





〃15시 30분 1112도로
우도를 나와 성산항에 도착하자마자 정양과는 아쉬운 작별을 한다. 나의 행동반경에서 벗어난 곳에 살기에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인지 아쉬운 마음이 배가 된다.

다시 6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지도를 보고 목적지인 1112 도로에 위치한 산굼부리로 향한다. 이제 해안도로가 아닌 제주 동쪽에서 한라산을 향해 오르막길을 달려야 하기에 속도를 조금 더 내본다. 도로 주변으로 억새가 엄청나게 피어있다. 강원도에서 많이 보던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길이 너무 아름답다. 한참을 달려가니 삼나무 숲... 길가에 스쿠터를 세워두고 연신 셔터질; 잘 찍지 못하는 사진임에도 길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에 멈출수가 없다.

▲ 1112 도로 억새

▲ 1112 도로 삼나무 숲

▲ 1112 도로 삼나무 숲 + 내 스쿠터

▲ 1112 도로 이름 모를 꽃밭

▲ 노을



산굼부리에 도착했으나 스쿠터 반납 시간도 있고 억새를 실컷 보면서 왔기에 그냥 발길을 돌린다. 이제 다시 북쪽에 위치한 제주시를 향해 바다를 향해 달려본다. 제주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스쿠터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른다.



〃18시 스쿠터 반납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바이크루에 도착한다. 여행이 끝난 기분이다. 이제는 한라산을 준비해야할 시간. 태워주신다고 하셨는데 잠시 걷고 싶어 짐을 들고 용두암해수랜드로 이동한다.

▲ 제주시 어느 횡단보도에서... 마지막 스쿠터와의 추억





〃19시 용두성
용두암 근처에 위치한 식당. 고등어 조림이 먹고 싶었으나 1인분은 주문이 안되기에 안타깝지만 그냥 구이를 먹는다. 아쉽다... 집에 가면 해 먹어야지... 어제 저녁부터 정양과 함께해서 그런지 혼자 먹는게 다시 조금 어색해졌다. 그래도 뭐 항상 혼자였으니... 괜찮다 ^-^

▲ 고등어 조림 대신 구이 ㅠ_ㅠ





〃20시 용두암&용연
해수랜드에 짐을 맡기고 카메라와 그간 한 번도 제대로 쓰지 않았던 삼각대를 들고 용두암으로 이동한다. 용두암이 어렸을때 본 것 보다 초라해졌다는 생각;;과 함께 야간 촬영을 한다. 처음 해보는 야간 촬영에 손이 떨린다. 떨리면 사진이 흔들리고. 사진은 제대로 찍히지 않고... -_-
용두암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 근처에 위치한 용연으로 이동한다. 용연은 그래도 조금 멋진 것 같긴 하다만 사진 찍는 기술 부족으로 그 아름다움을 담을 수가 없어 아쉬울 뿐. 내 눈에... 머리에 담아가자.

▲ 밤을 밝히는 오징어 잡이 배들

▲ 용두암 + 렌즈에 낀 먼지 -_-

▲ 용연

▲ 용연

▲ 다크서클 내려온 돌하루방? -_-;

▲ 용두암-용두암해수랜드 용두암 해안도로에서...





〃21시 용두암해수랜드
찜질방에서 자면 왠지 몸이 피곤하지만 짐을 맡겨놓고 한라산을 가야하기에 용두암해수랜드를 선택한다. 오늘의 숙소로 결정. 샤워를 하고 찜질방으로 향한다. 급 피곤이 몰려와 차가운 식혜 한 통을 원샷으로 해치우고 안마기에 의지해 피로를 살짝 풀고 이불을 덮고 선덕여왕을(응?) 보다 잠을 청한다. 다행히 코고는 사람은 없다.


〃덧
- 섭지코지에는 의외로 외국인이 많다. 욘사마를 보기 위해 오신 일본인들이 많았던 것 같다.

- 우도는 꼭 이성과 함께 가시길... -_- 특히 남자 혼자거나 남자 커플은 젭알...

- 1112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 좁아 스쿠터로 이동할 경우 지나가는 차가 많이 불편해 한다. 위험하기도 하고... 도로교통법을 잘 숙지하고 반대편에서 차량이 안 올경우 속도를 줄여 뒤에서 서행하는 차를 앞으로 보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세째 날 비용
- 두모악      3,000
- 주유         4,000+1,000
- 오뎅         2,000
- 우도         8,800
- 소라문어   10,000 ( 정양과 각출, 어제 저녁 먹은거 꼭 갚겠소...; ^^ )
- 저녁         10,000
- 해수랜드   7,000
- 안마의자   1,000
- 얼음식혜   2,000
- 합계         55,800


〃개인적으로 갠츈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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