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에 해당되는 글 17건

  1. LAZYBOX in Jeju Island 2010.08.23
  2. Epilogue in Mt. Jiri 12 2010.05.24
  3. 세 번째 지리산 종주... 8 2010.05.23
  4. Prologue In Mt. Jiri 6 2010.05.23
  5. 산행(山行) 12 2010.05.19
  6. #2 세번째 봄 14 2010.04.19
  7. #1 세번째 봄 15 2010.04.02
  8. 남자, 지리산을 가다? 30 2010.01.24
  9. Epilogue in Jeju 15 2009.10.20
  10. Fourth Day in Jeju, 091013 13 2009.10.19

LAZYBOX in Jeju Island

from Trip/Jeju 2010. 8. 23. 01:09





소중한 친구와의 첫 여행, 제주도.

제주의 첫 날,

"LAZYBOX"



관광지로의 여행이 아닌
제주도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해 준
"LAZYBOX"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골 마을의 카페가
원래 있었던 것처럼
어울리던 장소




"LAZYBOX"
마당을 안내해주는
제주 특유의 돌담길





문뜩 보면 그냥
시골 할머니 댁
 ㅡ_ㅡ




창고의 새 전등
언젠가 제주 그리고 "LAZYBOX"에 왔을 땐
먼지가 수북히 쌓여 낡은 전등이
되어 있기를...

빈티지 "LAZYBOX" ㅋㅋ




북적북적
나만의 공간으로 꼭
갖고 싶은 장소




내 방에 하나쯤 있었으면 했던 넓은 창문에 비친
"LAZYBOX" 바깥(응?) 사장님과 손님 ok




밤에 보는 그냥 아늑한 "Lazybox" 입구, 시골 마을의 저녁 풍경




관광지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하고 아늑한
"LAZYBOX"
동네 분위기







'말이 통하는 외국'
("Lazybox" 하 사장님 曰)
제주도에서의
여행 첫 날을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수 있도록 마무리 짓게 도와준 장소
"LAZYBOX"

그 곳을 만나게 해준 우연한 행운에 감사하며...






LAZYBOX
http://www.lazybox.co.kr





'Trip > Jeju'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logue in Jeju  (15) 2009.10.20
Fourth Day in Jeju, 091013  (13) 2009.10.19
Third Day in Jeju, 091012  (22) 2009.10.19
Second Day in Jeju, 091011  (13) 2009.10.18
First Day in Jeju, 091010  (18) 2009.10.15
,

Epilogue in Mt. Jiri

from Trip/Mt. Jiri 2010. 5. 24. 22:54





어딘가로 떠나는게 좋다. 방랑벽이 들었나보다. 해외로 가고 싶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외에 갈 만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고, 가까운 동남아의 에메랄드 빛 바다에 몸을 담그며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얼마 전부턴 1박 2일이나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을 보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그 중에 제일 가고 싶은 곳은 혼자서 처음 여행을 떠났던게 제주도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 곳이 많이 생각난다. 언젠가는 또 한번 가 볼 생각이다. 물론 이런 생각이 현재 내가 충분히(응?) 자유롭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이유와 한 동안 날 힘들게 했던 마음의 무거운 짐을 덜고자 두 번이나 다녀온 지리산에 또 간 건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유던 친한 친구와 함께 떠난 지리산. 바라던 천왕봉 일출은 못 봤지만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20시간 이상 걸으며 마음속의 짐 훌훌 털어버리고 온 것 같다. 이른 아침의 선선한 바람 맞으며, 오후의 뜨거운 햇빛 아래서, 지는 노을 바라보며, 가볍게 내리는 빗방울 소리 들으며 그리고 웅장하다고 표현해야할지 모를 구름 가득한 새벽 하늘 바라보며... 잊지 못할 여행 하나 머리속에 아로 새긴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겠다
(하산하기에)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늦었다
24살땐... 나는 31살이다. 그 때의 나는 이미 이 곳에 없다.








여행의 목적은 도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것에 있다. 또 떠나자... 그리고 친구놈... 고맙다.










'Trip > Mt. Ji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번째 지리산 종주...  (8) 2010.05.23
Prologue In Mt. Jiri  (6) 2010.05.23
산행(山行)  (12) 2010.05.19
남자, 지리산을 가다?  (30) 2010.01.24
,





석탄절 이브(응?) 정오, 전남 구례 화엄사 앞에 도착한다. 7년전 친구들과 왔던 그 곳에서 똑같은 일정을 똑같은 장소에서 시작한다. 초입의 대나무 숲을 지나 길고 긴 오르막의 탐방로를 걷는다. 7년 전의 기억의 조각을 더듬어 그 때 그 곳과 같은 장소를 찾아 추억을 찾아내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처음으로 비박도...


화엄사 근처 대나무 숲


탐방로 근처에 누워...


계곡물에 발 담그고...


이제 곧 노고단 대피소...


저 멀리 노고단 정상이 보인다


부족하지만 든든한 첫 날 저녁 식사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의 노을 지는 시간의 조용한 풍경


노고단 대피소의 일몰


멀리 반야봉 넘어 해님이 올라온다


노고단 고개길에서...


해가 빼꼼...


공기 좋고 그림 좋고 바람 선선하고... 딱!


......


지리산 산적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만나는 삼도봉과 뒤쪽의 반야봉


지리산 연하천 대피소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제일 싫어하는 벽소령 대피소 - 세석 대피소 중간의 150여개의 계단...


계단 중간...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철쭉으로 유명한 세석평정, 날이 추워 개화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아쉽다...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였는데...
아래로 지리산 세석 대피소가 작은 오두막 마냥...


지리산 세석 대피소에 많은 탐방객들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비가 오려나보다...


세석평정을 오르는 동안 해가 진다


스산한 지리산의 밤 풍경


비박으로 밤을 지새운 뒤 올라온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지이산 천왕봉 1915M


구름 가득한 하늘에 멀리 동이 터온다, 어두운 하늘의 구름이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한 번 보긴 했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는 듯... 오늘은 구름 뒤로 숨어버렸다



자연이 만든 수묵화


하산길에 지나온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


높은 지대의 바짝 마른 나무들


다리며 발바닥은 아팠지만 우의를 뒤집어 쓰고 하산하는 동안 머리와 어깨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톡톡 거리는 소리에 기분 좋아진... 백무동 계곡 참...




'Trip > Mt. Ji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logue in Mt. Jiri  (12) 2010.05.24
Prologue In Mt. Jiri  (6) 2010.05.23
산행(山行)  (12) 2010.05.19
남자, 지리산을 가다?  (30) 2010.01.24
,

Prologue In Mt. Jiri

from Trip/Mt. Jiri 2010. 5. 23. 01:38



어제 새벽에 난 지리산 천왕봉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난 내 방 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지만 생각없이 오후의 따가운 햇살 아래서 걷고 또 걷고... 묵묵히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보니 정상에 설 수 있었고 그곳에 이르는 동안 이런 저런 잡생각 훌훌 털어버리고 왔다. 그리고 하산 길에 우의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마무리...

1999년, 2003년 그리고 2010년 비슷한 코스의 2박 3일. 장터목의 운해가... 천왕봉의 일출이... 그리고 2010년 어느 새벽 천왕봉의 구름낀 새벽 하늘이 좋았다.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쉽게 갈 수 없고 힘든 산이기에 내게 좀 특별한 지리산.




펩시 한 잔의 여유...(응?)







'Trip > Mt. Ji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logue in Mt. Jiri  (12) 2010.05.24
세 번째 지리산 종주...  (8) 2010.05.23
산행(山行)  (12) 2010.05.19
남자, 지리산을 가다?  (30) 2010.01.24
,

산행(山行)

from Trip/Mt. Jiri 2010. 5. 19. 00:47



걷기로 했다. 또 지리산으로 향한다. 비가 온다고 한다. 천왕봉 일출은 이미 포기했지만, 무작정 조용히 걷고 싶다. 무릎이 버텨 줄지 모르겠지만...





verandah PROJECT〃산행(山行)
- 김동률 이상순

난 마음이 복잡할 때면 늘 찾아가네
묵묵히 오르는 가파른 길

고개 돌려 내려다 보네
까마득한 내가 살아가는 작은 세상

두 눈 감고 멈춰서서
귀를 기울이면 서걱이는 바람 소리
일렁이는 맘 잠재워준다

내가 걷는 이 길은 나에게
이제 다 내려놓으라 늘 말해주네
어서 오라
조용히 나에게 손짓하네

이른 아침 물기 어린 흙냄새 맡으며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가슴 가득 숨 들이마신다

내가 묻는 수없이 많은 질문들
언제나 다 메아리로 돌아오지만
혹시 몰라
오늘도 네 이름을 또 불러본다

구름에 감춰진 그 곳에
마침내 마지막 발을 내딛는 순간

오, 나 이제 터질 듯 드는 가슴에
한없이 네 이름을 또 불러본다

내 눈 닿는 어딘가
또 오늘을 살아갈 너,
너를 향해

오, 나 이제 해묵은 기억들 모두
이곳에 묻어둔 채 되돌아 간다

아무렇지 않은 듯
또 내일을 살아갈 저 세상으로

 









'Trip > Mt. Ji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logue in Mt. Jiri  (12) 2010.05.24
세 번째 지리산 종주...  (8) 2010.05.23
Prologue In Mt. Jiri  (6) 2010.05.23
남자, 지리산을 가다?  (30) 2010.01.24
,

#2 세번째 봄

from Trip/Spring 2010. 4. 19. 14:38




'그 분'을 알게 된건 한참 전의 일이지만 어느 덧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흘러버렸다. '그 분'의 음악도시와 '그 분'의 프로포즈를 좋아했다. 고등학생 때는 '그 분'의 3집[슬픔과 분노에 관한] 앨범(tape)을 무던히도 돌려 들었다. 대학생 때는 우연히 [바람이 분다]를 듣고 나선 cyworld 배경음악으로 깔아두곤 무한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도 있다. 노래가 좋다 생각이 들면 한 곡만 계속 듣는 버릇은 그때부터 생겼는지도...

그런 '그 분'을 처음 실제로 보게 된건, 2009년 두번째 봄... 그것도 바로 내가 앉은 자리의 몇 걸음 안떨어진 곳, 무대의 제일 앞 자리에서 '그 분'의 live를 듣는 기분이란... 이번 세번째 봄을 내가 두 번이나 찾아가게 된 큰 이유.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기분...



4월 1일 서울 첫 공연과 4월 18일 서울 마지막 공연 관람.



저녁 7시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공연장인 이화여대 삼성홀에 도착한다. 아직은 한산한 티켓박스. 첫 공연은 혼자서 예매하고 마지막 공연은 단체 관람 신청(단체 관람이라고 해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다만 운영진 쪽에서 앞쪽 자리를 선점한 관계로...)을 했기 때문에 티켓 박스 옆에 위치한 알럽소라 카페 운영자 분들이 위치한 곳으로 가서 티켓을 받는다. 첫 공연엔 E열 23, 마지막 공연은 C열 26이다. 이번에도 '그 분'이 가까이에 보이는 자리다.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ECC) 입구에 새워진 초라한(응?) 공연장 안내 포스터...

공연장인 삼성홀로 가는 길...

이화여대 ECC 건물 제일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삼성홀 티켓박스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준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나보다. 7시가 조금 넘어서야 공연장 입장을 시작한다. 길게 늘어선 줄... 어차피 자리는 정해져 있으니 줄 밖에서 서성이다 천천히 입장...

공연장 제일 뒷편에 위치한 조명 및 음향 조정..실(응?)

내 자리에서 보이는 커튼이 걷히지 않은 무대, 저 음향기기 바로 앞에 '그 분'이 앉아 노래를 부른다. 개인적으로는 정면보다 비스듬히 보이는 이 자리가 더 좋은 느낌이다.



첫 공연 때처럼 노래 소리와 함께 무대 커튼이 걷히고 공연이 시작된다. 두 번째 보는 공연이라 그런지 낯설지 않다. 노래 리스트는 변한게 없지만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 좋다. 연달아 부르는 서너곡의 노래를 듣고 있지만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그 느낌이 참 좋다. 멘트는 첫 공연에 비해 훨씬 적었지만 이전에 없었던 초대손님이 있었고, '그 분'의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 분이 와 계셨고 두번째 봄의 세션이 관객으로 참석하셨고, 카페에서 준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고... 누군가와 함께 간다면 마지막 공연을 추천하고 싶다.



공연 중반 쯤 잠쉬 쉬는 시간. 객석에 앉아계시던 작곡가 겸 가수 정지찬님이 소개되었고 무대로 올라오셔서 세 곡의 노래를 하셨다. '내 이름은 정지찬...'  =ㅂ=
그리고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새 앨범의 노래 두곡... 72년생 컴퓨터공학 전공 작곡가 겸 가수... 조합이 상당히 인상깊다. '그 분'보다 어려서 고생이 좀 있으실듯...



정지찬님의 공연(응?)이 끝나고 모두가 알만한 초대손님이 나온다며 소개 안해도 된다고 정지찬님을 끌고 들어가버리신 '그 분' 그리고 흘러나온 음악...



베이비 조단의 어머니이자 Tiget JK의 마눌님 T 윤미래님의 [삶의 향기]. '그 분'의 우울한 음악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그 분'께선 친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억지(응?) 부탁에 선뜻 응해주셨다고 한다. 덕분에 잔잔하고 우울하기 짝이 없는 '그 분'의 공연 분위기가 잠시 클럽으로 바뀌고... 다들 클랩유어핸즈! 퓨쳐핸졉! 이 분위기 어쩔거야 =ㅂ=b 최고최고! 그러고 들어가시는가 싶더니... 이게 왠걸... Tiget JK 등장해주시고;; 그냥 따라왔다고... 공연장 난리나고... 앨범에 있는 곡인지는 모르겠으나 MR이 없는 관계로 무반주 랩 해주시고... 물 한모금 끝내신 후에 두 번째 곡.


 
윤미래 [pay day]... 크~~게 소리질러 하!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부부라 그런지 호흡도 척척 맞는게 박수치라고 해도 머뭇머뭇 거릴 '그 분' 팬들이 대부분 일어나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고 여기는 그냥 클럽 분위기; 이 분위기 어찌 이어나갈지 심히 궁금했지만 공연에 임하는 분들 모두가 프로니 어찌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나도 일어나 덩실덩실 봉산탈춤이라도.... 추진 못하고 그냥 남들처럼 클랩마이핸즈 풋마핸졉ㄷㄷ

 
마지막 곡 [검은 행복]까지... 실제로 처음 본 윤미래, Tiger JK 부부... 역시 ㅡ_-)b



드럼, 기타 그리고 베이스 세 분만 무대에 올라 들뜬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드러머 이상민님의 드럼 연주로 분위기를 잡아 주신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세번째 봄 후반부 공연... 노래 중간중간 가사 음미하며 끄덕이기도 하고, the story의 이승환님의 피아노와 키보드 연주에 귀 기울였다가, 세렝게티 정수완님의 기타 연주에 흠뻑 빠졌다가, 베이시스트 최인성님의 베이스의 저음에 심취했다가도, '그 분'의 7집 track 4번 곡의 드럼 연주를 보고나선... 드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다시 해보고;

세션 소개도 하고 그렇게 공연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며 이제 마지막 두 곡 남았다며 조금 씁쓸해 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두 곡을 끝내고 무대 밖으로 퇴장하셨다가 앵콜 외침에 나오셔서 [난 행복해]를 부를 찰나,,, 알럽소라에서 준비한 플랜카드(당신 때문에 난 행복해)를 들고 전원 기립. 그 모습 보고 세션들은 정말 환하게 웃었으나 그 중에 한 명, 당황한 기색이 역력... "이거 우리 팀에서 준비한거?" 아니란 얘기에 감정이 격해지신듯... 뒤를 돌아보니 그도 그럴만한 것이 관객 전원이 그걸 들고 서 있더라는... 그러나 저러나 노래는 시작 됐고 관객과 같이 부르기로 약속한 노래지만 1절은 아예 못 부르시고(도중에 가사 짚어주시긴 했지만...) 끝내 울음을 터뜨리시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마지막 가사 '사랑해'를 남겨둔 상황에 잠시 예전 프로포즈 막방때 [제발] 부르시며 힘들었던거 기억나신다며.. 이런거 정말 싫어한다고.. 자긴 냉정하다고.. 앞으론 정말 이런거 연연하겠다고.. 울먹이셨지만 그래도 노래 안끝났다며 다시 조용... 마지막 '사랑해' 가사까지 마무리 하시며 인사하고 무대 뒤로 울음 참으며 급하게 들어가신.. 웃는 얼굴 잠시 보여주시며 인사 한 번 더 살짝 해주시고 다시 들어가셨지만, 마지막 공연에 우셔서 조금 마음이... 그래도 관객도 감동받고, '그 분'도 감동 받은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뭔가 와 닿는듯한 그런 느낌...


이소라의 프로포즈 마지막 방송 때 제발을 부르며 힘들었다는 그 동영상... 편집된거라서 방송은 짧지만 녹화하는데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렸다던 그 동영상
 


공연이 끝나고 거의 마지막으로 나오며 우울하게도 즐겁게도 해준 무대 사진 한 장...




일요일 저녁 공연이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버스 잡아타고 창 밖 풍경 바라보며 공연 음악 리스트 돌려듣고 청승떨며 집으로 돌아와 척척한 이 기분 금새 잊어버리지 않으려 일부러(오랜만에 평일에 하루 쉬고 싶기도...) 휴가낸거 잘했다며 다독여가며 추적추적 비오는 이 날씨가 참 좋은 이 포스팅 쓰는 지금도 어제 그 느낌 아직도 남아있어 행복한 느낌이라는... 참 혼자서 잘 노는듯...

올 겨울에 나올지 모르는 '그 분'의 새 앨범 기대하며, 내년에도 있을지 모를 네번째 봄 기대하며...
당신 때문에 난 행복해...





'Trip > Spr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세번째 봄  (15) 2010.04.02
,

#1 세번째 봄

from Trip/Spring 2010. 4. 2. 00:14



따뜻


Thanks to SORa




'Trip > Spr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세번째 봄  (14) 2010.04.19
,





일요일, 해가 중천인데도 일어날 이유가 없다. 오늘은 그냥 계속 누워 쉬고싶어 무작정 멍하니 TV를 바라본다. 자주 보지 않던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부제 - 남자, 지리산을 가다) 재방송을 보고 불현듯 내가 다녀온 지리산이 생각난다. 남자의 자격에선 화엄사-노고단-반야봉팀과 중산리-장터목-천왕봉팀으로 나눠서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물론 겨울산, 쉽지 않은 촬영이었을 것 같다. 문득 내 기억속에 있는 여름 지리산의 모습에 옛 생각이 새록새록...


〃1일(전주-화엄사-노고단 대피소)


벌써 6년 반이나 지난 기억이다. 2003년 7월 말 친구들과 함께 전주에서 화엄사로 떠난다. 더운 여름 오후 1시쯤 도착 화엄사에 도착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은 가벼운 마음으로 화엄사에서 함께 한 컷.







화엄사(華嚴寺)...
전남 구례군 마산면(馬山面) 황전리(黃田里)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서쪽에 있는 사찰.
쓸 말이...








화엄사를 떠나 지리산 노고단으로 향하는 초입의 대나무 숲이 운치있다.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향해 오르다 보면 노고단 대피소 산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기 직전 등산로에 있는 돌에서 한 컷.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남자의 자격에서도 저 장소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노고단 대피소. 한 때는  친척형이 일을 했던 곳이어서 형 덕에 무료로 3명이서 4명 자리를 배정받고 넓게 잘 수 있었다.









노고단에서 보이는 하늘. 밤이 되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별이 가득하다.










친구와 노고단 대피소 입구에 앉아 첫 날 산행의 피로를 푼다.












〃2일(노고단 대피소-삼도봉-연하천 대피소-벽소령 대피소-세석 대피소)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시시하게 아침을 해먹고 5시에 노고단 정상을 향해 출발.










반야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걸쳐있는 해발 1550m에 위치한 삼도봉(三道峰). 표지석에 각 도의 명칭이 적혀있다.









삼도봉에서 내려가는 길... 힘들어 죽겠다.



















연하천 대피소. 첩첩산중에 위치해 있어서 파는 물건들도 비싸고 시설도 그저 그렇지만 등산객들이 쉬어 가기엔 최적의 장소이다. 지나가던 등산객이 주신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있다.






벽소령 대피소를 향해 가는 도중 막대사탕을 여전히 문채로 잠깐 쉬며 늘상 하던 짓을 한다. 멍때리기...









벽소령 대피소를 거의 코 앞에 두고 그늘속에서 바위에 기대어 잠시 쉰다. 오늘도 역시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세석 대피소로 향하는 도중 멀리 장터목 대피소와 천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11시 산정상 : 천왕봉, 6시 산중턱 : 장터목 산장)









산이란 것이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겠지만 엄청난 수의 계단을 오르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힘겹게 오른 뒤 다시 그 계단을 돌아본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한다. 산 속에서의 일기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오후 4시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한 후에 곧 장대같은 비가 쏟아진다. 사진은 세석 대피소 앞으로 펼쳐진 세석평전의 모습이다. 장터목 대피소로 가기 위해선 사진의 왼쪽으로 난 길을 통해 세석평전을 넘어가야 한다. 이른 저녁을 먹고 야간 산행을 위해 잠시 이곳에서 눈을 붙인다. 







〃3일(세석 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장터목 대피소 - 백무동 계곡 - 전주)

저녁 10시쯤 세석 대피소를 출발해 장터목 대피소로 향하는 야간 산행 도중 이름 모를 산 정상에서 잠시 쉰다.
















새벽 2시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해 추위와 배고픔을 라면으로 때우고 잠시 쉬다 새벽 4시쯤 일출을 보기위해 천왕봉으로 향한다. 하산을 위해선 장터목 대피소를 다시 거쳐가야 하기에 짐을 모두 대피소에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천왕봉 바로 앞에 위치한 통천문에서 한 컷. 장터목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새벽 등산길을 정말 가관(응? 장관;; )이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이른 새벽 시간에 천왕봉 정상에 도착한다.











해발 1915m 천왕봉 정상에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멀리 도시의 불빛이 보이긴 하지만 내 눈 높이에 달 과 별들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기분이 새롭다. 산 정상에서 바람을 피해 몸을 웅크리고 일출을 기다린다. 새벽 하늘 금성이 잠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조상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 일출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사진 화질이... -_-)

 

 



〃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을 통해 지리산을 다시 보게 됐다. 이미 국민학생이던 시절 겨울에 노고단을 다녀간 경험과 두 번의 종주(1999년 여름, 2003년 여름)를 한 지리산이기에 더욱 생각이 많이 나 문득 옛 사진들을 찾아 그때 기억을 되짚어본다. 어느새 6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정말 힘든 기억이었지만 다시 또 한 번 가보고 싶어진다. 해발 1915m 높이의 지리산 천왕봉이지만 2박 3일 혹은 3박 4일에 걸쳐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능선을 종주해야하는 산이기에 해발 1950m의 제주도 한라산보다 힘들게 올라야 하는 산이지만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Trip > Mt. Jiri'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logue in Mt. Jiri  (12) 2010.05.24
세 번째 지리산 종주...  (8) 2010.05.23
Prologue In Mt. Jiri  (6) 2010.05.23
산행(山行)  (12) 2010.05.19
,

Epilogue in Jeju

from Trip/Jeju 2009. 10. 20. 22:33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제주 여행에서 많은 추억을 안고 돌아온게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 준비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네이버 느영나영 카페.
발이 되어준 스쿠터를 타는데 도움을 주신 바이크루 사장님과 사모님.
기름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주유소 찾아 헤맬때 도와주신 택시 기사님.
마지막! 단감을 선뜻 내어주신 곽지 해수욕장 할머님들.
제주도 남부 여행에 전반에 도움을 주신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
제주도 첫날 밤 외롭지 않게 저녁을 함께 해준 김대현님 외 다섯 분, 이름모를 여자 두 분.
혼자 점심 먹을때 이것저것 챙겨주신 서귀포 용이식당 아주머니.
올레길 5번 코스에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주신 자원봉사 할머님들.
그 곳 정자에서 만난 귀여운 아이들.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 유쾌한 시간을 가졌던 동안 63세 여행자 할머니와 귀여운 정양.
짐 맡겨놓고 가서 사진도 찍고 한라산도 다녀올 수 있게 도와주신 용두암해수랜드 직원분들.
한라산에 동행이 되어주신 멋쟁이 정군.

그 외에도 기타 등등

모두 정말 매~~~~~우 감사합니다. 

특히 셋째날 일정을 함께 해준 정양과 한라산 동행 정군께 무한한 감사 드립니다. ( __)






'Trip > Jeju'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ZYBOX in Jeju Island  (0) 2010.08.23
Fourth Day in Jeju, 091013  (13) 2009.10.19
Third Day in Jeju, 091012  (22) 2009.10.19
Second Day in Jeju, 091011  (13) 2009.10.18
First Day in Jeju, 091010  (18) 2009.10.15
,

Fourth Day in Jeju, 091013

from Trip/Jeju 2009. 10. 19. 20:49




등산의 특성상... 대부분 사진임 O_o;;


〃7시 30분 관음사
김밥, 물 그리고 양갱(응?)을 구입해서 택시에 오른다. 다들 성판악 코스를 추천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관음사 코스를 고집한다. 택시 기사님도 힘들다고 만류하시지만 똥고집을 부려본다. 난 그냥 이대로 살련다. -_-



〃8시 한라산 등산
관음사 코스 입구에 도착하자 뒤에서 또 다른 택시가 선다. 등반객으로 보이는 분이 내린다. 거침없이 함께 하기로 한다. 헛, 이 분도 동갑이다. 제주도에서 동갑내기를 많이 만난다.

▲ 등산 시작부터 이모양이다 -_- 실컷 올라왔더니 다시 내려가란다...

▲ 슬슬 한라산의 느낌이...





〃 9시 30분 개미등 계곡 근처 원점비
한라산 등반을 준비하던 중 봤던 원점비를 실제로 보게된다. 전두환씨를 호위하기 위해 53명의 군인을 태운 수송기가 추락한 장소를 추모하기 위한 초라한 비문이 있는 곳이다. 현재는 출입을 금지하는 표시가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25년이나 흘렀지만 억울한 군인 53명과 그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관련 뉴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8238

▲ 슬픈 역사의 현장 - 원점비





〃 다시 등반

▲ 등반 내내 지루한 등산로

▲ 현무암 길, 누가 이렇게 깔아놨을까...





〃10시 30분 삼각봉 대피소
2시간 반이나 걸려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한다. 관음사-백록담 코스의 제대로 된(응?) 대피소이지만 현재 공사중이므로 화장실 이외에는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없다. 그리고 삼각봉 대피소에 이르는 길은 매우 지루하다. 등산로 주변이 숲으로 둘러쌓여있어 주변 경관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각봉 대피소 이후에는 단풍과 절경이 주를 이룬다.

▲ 유일하게 존재하는 사진, 한라산 동행의 뒷모습



▲ 유일하게 존재하는 사진 투!, 한라산에서 나 -_-;





〃 또! 다시 등반



























▲ 왕관 바위라는데 어딘지 못 찾고 그냥 계단만...



▲ 백록담의 옆 모습





〃12시 백록담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1999년, 2003년), 설악산 대청봉(2006년)에 이어 드디어 우리나라(남쪽기준)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선다. 우리나라 3좌 등정 성공.(응?) 해발 1950m(오십시오.)의 백록담 정상.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저러나 많은 등산객들이 각자 싸온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쓰레기 버리고 가지 말자 -_-

지나온 길...

▲ 1.3 / 1.5 / 1.9 / 2.3 / 3.0 / 3.2 / 3.7 / 4.1 / 4.9 / 5.7 / 6.3 / 6.8 / 7.4 / 총 8.7km 4시간 소요



그리고 대망의 백록담.

▲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 두 장을 이어 붙인 티가 많이 나는 사진.



많은 분들이 기원(응?)했던 비는... 오지 않았다. 심지어 정상에서 정군과 김밥을 먹고 내려오는 도중... 구름이 백록담쪽으로 몰려간다. 이번 여행은 참... 운이 좋다 ^^;

▲ 하산길... 구름이 몰려온다





〃14시 20분 진달래산장
성판악 - 한라산코스에 존재하는 유일하게 먹거리를 파는 대피소. 삼각봉 대피소와 마찮가지로 12시 30분까지 이 곳을 지나가지 못하면 백록담으로 등반하지 못 한다.
컵라면을 1300원에 팔고 있다. 부족하게 준비한 탓에 배가 고팠으므로 고민 없이 컵라면을 손에 든다. 군대에서 컵라면 먹던게 생각난다. 제길.



▲ 김밥 얻어 먹은 대신 쏜 컵라면





〃15시 50분 성판악 도착
드디어 하산. 성판악 코스의 경우 경사가 매~~~~~~~~~우 완만하며 주변 경관이 볼게 없어 굉장히 지루한 코스이다. 완만하다는 이유로 많은 등산객들이 성판악 코스를 이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관음사 코스가 더 괜찮다 생각하며... 4시간 정도의 하산 시간이 지루하기에 한라산을 다시 오를 생각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반대편에 위치한 영실 코스를 이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동행했던 정군 ( 헉! 또 정씨야;; )과 통성명을 한다. 너무 일찍 통성명을 한 느낌이다;;;

▲ 성판악 휴게소에서 한 컷





〃16시 30분 용두암 해수랜드
피곤에 쩔어(응?) 더 이상 사진을 찍지 않는다. 제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살포시 졸아 주다가 용두암해수랜드로 다시 이동. 씻고 짐을 정리하고...
씻고 나왔더니 장단지에 마비가 온다. 아~~ 못 걷겠다 ㅠ_ㅠ



〃20시 30분 김포행 비행기
지인이 부탁한 한라산 소주를 구입하고 면세점을 이용한 후 약 한 시간을 기다려 김포행 비행기에 오른다. 3박 4일간의 제주 여행이...

김포에 다다른 비행기가 마구 흔들린다. 비가 내리고, 번개가 친다. 그 와중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야경은 참 괜츈하다 생각하며 제주 여행을 마무리 짓는다.



〃덧
- 한라산은 돌산이므로 무릎에 좋지 않다. 등산화를 필히 신어야 하며 지루한 산행이 될 수 있으므로 음악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 제주 면세점은 일반 면세점에 비해 가격이 그닥 저렴하지는 않다. 백화점보다는 조금 저렴하므로 잘 생각해서 구매를 하는게 좋겠다.



〃넷째 날 비용
- 편의점      2,210
- 택시비용   13,000
- 라면         2,600 ( 김밥 얻어먹고, 라면 사고 ^^)
- 버스비      1,500
- 택시비용   2,000
- 해수랜드   6,000
- 저녁         12,100
- 택시비용   2,700
- 아시아나   8,000 ( 공항이용료 + 유류할증료 )
- 합계         50,110



'Trip > Jeju'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ZYBOX in Jeju Island  (0) 2010.08.23
Epilogue in Jeju  (15) 2009.10.20
Third Day in Jeju, 091012  (22) 2009.10.19
Second Day in Jeju, 091011  (13) 2009.10.18
First Day in Jeju, 091010  (18) 2009.10.15
,